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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질병, 약학

2024년 미국에서 더욱 광범위하고 치명적이었던 식품 리콜

by Mia in June 2025. 2. 20.

작년 10월 맥도널드에서 제공된 양파 관련 대장균 감염으로 인한 1명 사망사건이 일어났던 것처럼, 2024년 이내에 미국에서 오염된 식품으로 인한 질병이 증가하고, 치명적인 중상을 입히는 사례가 더 많아졌다고 합니다. 맥도널드 사건을 보면 대형 브랜드와 유통망도 안전지대가 아니었음이 드러났습니다. 정부 측에서도 주의 깊은 관리가 필요하지만, 개인적 위생 및 알맞은 식품 보관 방법 또한 중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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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미국에서 더욱 광범위하고 치명적이었던 식품 리콜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2024년 미국에서 더욱 광범위하고 치명적이었던 식품 리콜

(기사: Deidre McPhillips & Annette Choi, CNN)

미국에서 오염된 식품으로 인한 질병이 증가하고 있으며, 입원이나 사망으로 이어지는 심각한 사례도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비영리 소비자 보호 단체인 공익 연구 그룹(Public Interest Research Group, PIRG)이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에는 약 300건의 식품 리콜이 발생했으며, 이와 관련된 질병 사례는 거의 1,400건에 달했다. 이 중 487명이 입원할 정도로 심각한 증상을 겪었으며, 오염된 식품으로 인해 19명이 사망했다. 이는 2023년에 비해 입원과 사망 사례가 두 배로 증가한 수치다.

전반적으로, 2024년 미국 식품의약청(FDA)과 미국 농무부(USDA)에 의해 시행된 리콜 건수는 2023년에 비해 감소했다. FDA는 미국 식품 공급의 75% 이상을 규제하며, 이 기관에서 시행한 리콜 건수는 8% 증가했다. 반면, 육류, 가금류, 일부 어류 및 계란 제품을 규제하는 USDA의 리콜 건수는 38% 감소했다.

그러나 식품 리콜의 횟수 자체가 미국 식품 공급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최선의 지표는 아니라는 점을 PIRG 소비자 감시 프로그램 책임자인 테레사 머레이(Teresa Murray)는 강조했다. 머레이는 "더 많은 리콜이 이루어진다는 것은 주 및 연방 규제 당국이 보다 적극적인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는 의미일 수 있다"며 "많은 리콜이 실제로 사람들이 병에 걸리기 전에 이루어진다"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레이는 "입원 및 사망자 수가 전년도 대비 두 배로 증가했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이는 2024년에 유통된 식품이 더 높은 농도의 박테리아에 오염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2024년 주요 식품 오염 사례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발생한 식중독 사례의 대부분은 단 13건의 주요 집단 발병(outbreak)과 관련이 있었다.

이들 중 일부는 매우 유명한 브랜드의 제품에서 발생했다. 예를 들어, 맥도날드의 쿼터파운더(Quarter Pounder) 샌드위치에 사용된 양파가 대장균(E. coli)에 오염되어 104명이 감염되었으며, 이 중 34명이 입원했고 1명이 사망했다. 또한, 보어스 헤드(Boar’s Head) 브랜드의 델리미트(deli meat) 제품이 리스테리아(Listeria)에 오염되어 61명이 감염되었으며, 이 중 60명이 입원하고 10명이 사망하는 심각한 사태가 벌어졌다.

오염된 육류와 계란은 2024년 식품 리콜과 관련된 전체 입원 사례의 25% 이상을 차지했지만, 실제로 가장 큰 문제는 신선한 농산물이었다.

특히 오이는 전체 입원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으며, 이는 6월에 발생한 살모넬라(Salmonella) 발병과 관련이 있었다. 그다음으로는 양파와 당근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머레이는 "우리가 조리하지 않고 먹는 식품들이 가장 큰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조리를 통해 식중독을 유발하는 박테리아를 죽일 수 있지만, 생식하는 식품 표면에서는 박테리아가 계속 증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주요 원인: 살모넬라, 리스테리아, 대장균, 알레르기 유발 물질

보고서에 따르면, 살모넬라, 리스테리아, 대장균과 관련된 식품 리콜 건수는 2024년에 40% 이상 증가했다. 이 세 가지 박테리아는 미국 내 전체 식품 리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또 다른 3분의 1은 미 표기된 알레르기 유발 물질과 관련이 있었다. 즉, 제품 성분 라벨에 표시되지 않은 땅콩이나 견과류와 같은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포함된 경우였다.

미 표기된 알레르기 유발 물질은 2024년에도 여전히 리콜의 가장 큰 원인이었지만, 2023년에 비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2023년에는 전체 리콜 중 거의 절반이 알레르기 유발 물질 미 표기 문제 때문이었으나, 2024년에는 이 비율이 감소했다. 이는 식품 제조업체들이 참깨(sesame)가 알레르기 유발 성분으로 반드시 표시되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게 된 영향도 있는 것으로 PIRG 연구진은 분석했다.

식품 안전 규정 및 기술 발전

2011년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한 식품 안전 현대화법(Food Safety Modernization Act, FSMA)은 전반적으로 미국 내 식품 공급의 안전성을 향상했다. 이 법은 제조 관행, 농업용수, 위생적 운송, 위해 요소 분석 및 식품 안전 관리 전략 등 12개 이상의 새로운 규정을 도입했다.

그러나 이러한 규정이 완전히 정착되고 시행되는 데는 시간이 걸렸다. 예를 들어, 2016년에 시행된 농산물 안전 규정(Produce Safety Rule)은 오염된 양파 문제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었던 규정이지만, 여전히 식품 안전 문제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또한,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기술 발전이 리콜 건수를 증가시키는 데 기여했을 가능성도 있다. 식품 안전 전문가 도널드 샤프너(Dr. Donald Schaffner)는 CNN의 Chasing Life 팟캐스트에서 "전체 유전체 시퀀싱(whole genome sequencing) 기술이 발전하면서 CDC가 발병을 감지하고 감염원을 추적하는 능력이 점점 향상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과거에는 개별적인 식중독 사례를 서로 연결하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같은 음식으로 인해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발병한 경우도 하나의 사건으로 연결하여 분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 개입 및 정책 변화

미국 보건복지부(HHS) 산하 식품의약국(FDA)의 관리를 맡게 될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Robert F. Kennedy Jr.)는 미국 식품 시스템 개혁을 주요 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식품 정책 연구자 마리온 네슬(Marion Nestle)은 자신의 블로그 Food Politics에서 "그들은 식품 시스템을 개선하고, 식단 관련 만성 질환 문제를 해결하며, 기업의 영향력을 제한하고, 산업과 정부 간의 이해충돌을 제거하며, 식품에서 유해 화학 물질을 없애고, 식품 환경과 영양 지침을 건강 중심으로 재조정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만들기 위원회(Make America Healthy Again Commission)를 설립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 위원회는 식품 시스템을 포함해 만성 질환을 줄이고 미국인의 기대 수명을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그러나 케네디의 정책 방향과 연방 보건 기관의 대대적인 개편에 대해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소비자를 위한 식품 안전 수칙

머레이는 소비자들이 보다 안전하게 식품을 소비하기 위해 다음 세 가지를 실천할 것을 권장했다.

  1. 음식을 실온에 방치하지 않기
  2. 손과 조리 도구를 자주 씻기
  3. 리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앱이나 알림 시스템을 활용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