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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질병, 약학

보건복지부(HHS), 강력한 증거에도 불구하고 CDC에 백신과 자폐증 연구 요청

by Mia in June 2025. 3. 8.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기존 연구 결과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는 백신과 자폐증의 연관성에 대한 논의가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보건복지부(HHS)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해당 연관성을 연구하도록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현재까지 HHS나 CDC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으며, 이 소식은 익명의 CDC 관계자를 통해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과 자폐증 관련 단체들은 불필요한 연구가 부모들의 불안감을 조성하고, 백신 기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보건복지부 장관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Robert F. Kennedy Jr.)의 청문회에서도 기존 그가 주장하던 백신과 자폐증 관련 질문에 명백하게 답변하지 않은걸 보면 여전히 그는 백신 불신론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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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HHS), 강력한 증거에도 불구하고 CDC에 백신과 자폐증 연구 요청

By Meg Tirrell and Brenda Goodman, CNN
(2025년 3월 7일 금요일, 오후 6시 13분 EST)


미국 보건복지부(HHS)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백신과 자폐증의 연관성을 연구하도록 요청했다고 CNN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강력한 과학적 증거에도 불구하고 내려진 결정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연구가 **백신 안전 데이터링크(Vaccine Safety Datalink, VSD)**를 이용해 진행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VSD는 백신의 안전성을 모니터링하고 드문 심각한 이상 반응을 조사하는 시스템이다. 이 연구 계획은 **로이터(Reuters)**가 처음 보도했다.

CDC는 이미 여러 차례 백신 및 백신 성분과 자폐증 간의 연관성을 조사하는 연구를 수행했으며, 그 결과 백신이 자폐증이나 기타 신경 발달 장애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CDC는 백신 안전 데이터링크를 통해 13개 기관과 협력하고 있으며, 이 중 11개 기관은 전자의무기록(EHR) 데이터를 제공하고, 2개 기관은 전문 연구 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HHS에 대한 CNN의 논평 요청은 금요일까지 응답이 없었다. CDC 내부 관계자는 익명을 조건으로 CNN에 이번 연구 요청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수십 년간의 연구 결과, 백신과 자폐증 사이에 연관성 없음"

백신과 자폐증의 연관성은 미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연구가 진행된 바 있다.

**반더빌트 대학(Vanderbilt University)**의 소아 감염병 전문가인 버디 크리치(Buddy Creech) 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수십 년간의 연구 결과, 백신과 자폐증 사이에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CDC도 매우 방대한 데이터 시스템을 이용한 연구를 통해 이를 확인한 바 있습니다."

자폐증 관련 단체들은 이번 연구 계획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자폐증 과학 재단(Autism Science Foundation)**의 회장인 **앨리슨 싱어(Alison Singer)**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정부가 이 문제를 다시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시사하는 것 자체가 유해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그녀는 이어서,

"특히 백신 연구의 역사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 부모들에게 불필요한 공포를 심어줄 것입니다. 그 결과, 부모들이 백신 접종을 미루거나 거부하게 되고, 결국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 인해 아이들이 목숨을 잃게 될 것입니다."

싱어 회장은 또한 정부가 현재 보건 기관 전반에서 자폐증 연구 예산을 삭감하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연구에 자원을 투입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케네디, 청문회에서 연구 철회 가능성 시사

HHS 장관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Robert F. Kennedy Jr.)**는 과거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에 의문을 제기했으며, 백신과 자폐증을 연결 짓는 발언을 한 바 있다. 그러나 그는 장관 인준 청문회에서 루이지애나 출신 빌 캐시디(Bill Cassidy) 상원의원의 질문을 받으며 다음과 같이 답했다.

"기존 연구에서 백신과 자폐증이 관련이 없다는 것이 명확히 증명되었다면, 저는 이 연구를 추진하지 않을 것입니다."

캐시디 의원은 케네디 장관에게 다음과 같이 질문했다.

"기존 연구 결과가 수십 년간 검토되고 동료 평가를 거친 후에도 여전히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주장하시겠습니까? 아니면 연구 결과를 인정하고, 단호하게 '백신은 자폐증을 유발하지 않는다'고 선언하시겠습니까?"

이에 대해 케네디 장관은 다음과 같이 답했다.

"저는 기존 연구 결과를 인정할 것이며, 만약 제 과거 발언이 사람들을 오도했다면 사과하겠습니다."


트럼프, 백신 직접 언급은 피했으나 '독성 물질 제거' 강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도 백신과 자폐증 간의 연관성을 암시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이번 주 의회 연설에서 그는 백신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우리 환경에서 독성 물질을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에서 자폐증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국 내 자폐증 진단 증가의 원인이 높아진 인식, 진단 기준 변경, 전문 치료 접근성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HHS가 백신과 자폐증 연구를 다시 추진하는 결정이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가운데, 과학계와 의료계는 이미 수십 년간의 연구를 통해 이 문제는 명확히 해결되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https://edition.cnn.com/2025/03/07/health/hhs-cdc-vaccines-autism/index.html?iid=cnn_buildContentRecirc_end_recirc